신성진의 인터넷 소설인 "한심남녀 공방전"을 원작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서, 뮤지컬 배우 지망생이지만 매번 줄줄이 물먹는 사실상 백조 황메리와 무협소설가지만 사실상 백수 강대구의 연애 과정을 담고 있다.
뜨거운 열기의 뮤지컬 공연장. 객석에서 갑자기 벌떡 일어나 팔을 뻗으며 목청 높이 던 메리(이하나)는 진행요원들에게 잡혀 공연장 밖으로 내쫓기고, 꼭대기 좌석에 앉 아있던 대구(지현우)는 잘 안 보인다고 투덜대는 여자친구에게 망원경을 내민다. 메 리 엄마 성자(이혜숙)는 모아 둔 돈 12만원이 사라져 찾느라 난리고, 그 때 집으로 들 어서던 메리의 주머니에서 뮤지컬 표를 찾아낸다. 엄마를 피해 도망가던 배고픈 메 리는 편의점 앞의 광고 포스터가 눈에 들어온다. 메리는 하나 남은 라면을 사간 대구 에게 5백원을 내밀며 팔라고 하지만 대구는 거절하고, 라면을 차지하기 위한 두 사람 의 몸싸움이 시작된다. 얼굴부터 몸까지 붕대로 칭칭 감은 소란(왕빛나)은 간호사에게 궁금해 죽겠다며 빨 리 풀어달라고 한다. 소파에서 잠을 자다 깬 대구는 밖에서 들리는 트럭의 호객멘트 가 어제 만난 메리의 목소리와 똑같자 짜증내며 쿠션을 확 집어던진다. 여자친구에 게서 이별을 통보받은 대구는 화가 나 공원의 이동식 화장실을 발로 걷어차고, 그러 다 그 안에 있던 메리와 눈이 딱 마주친다. 엄마 친구 딸의 결혼식에 간 메리는 축가 를 부르기로 한 팀 대신 축가를 부르다 신랑(이주현)을 보고는 얼굴이 굳는다.
메리(이하나)는 대구(지현우)를 미친 듯이 때리고, 대구는 일부러 들은 거 아니라며 메리의 두 팔을 잡는다. 메리는 옛 애인에게서 받은 티셔츠를 재활용품 수거함에 던 져 넣고 가버리고, 자장면을 깨끗이 비운 대구는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수거함 쪽을 바라본다. 방 안에서 유서를 쓰고 죽은 듯 누워있던 메리는 밥 먹으라는 성자(이혜 숙)의 말에 발딱 일어나 식탁으로 간다. 백화점에 간 메리는 쿠폰을 한 다발 들고 화 장품 코너를 돌고, 샘플을 받아들고 뿌듯한 표정으로 돌아오다 비단(곽지민) 일당과 마주친다. 사색이 돼 은자(안연홍)네 매장으로 도망쳐 간 메리는 동창을 만나 기분 이 더 우울해진다. 재활용품 내놓으라는 도진(이민우)의 전화를 받은 대구는 재활용품을 정리하다 수거 함 한 쪽에 피자 박스 쌓인 것을 발견한다. 두 개만 더 있으면 된다며 쿠폰을 모으던 대구는 공원 벤치에 누워있던 메리를 보고는 깜짝 놀란다. 피자가 오길 기다리던 대 구는 은행에 관리비 내라는 도진의 전화에 할 수 없이 자리를 뜨고, 잠시 후 메리는 피자를 맛있게 먹기 시작한다. 붕대를 푼 소란(왕빛나)은 전신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 굴부터 발끝까지 쫙 훑어보며 만족해한다. 황제수퍼 앞에 붙은 구인광고를 본 메리 는 수퍼 안으로 뛰어 들어가다 나오던 대구와 부딪힌다.
황제수퍼에 취직한 메리(이하나)는 혼자서 인사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꾸벅꾸 벅 졸고, 대구(지현우)는 그런 메리를 한심하게 본다. 대구는 수퍼에 없는 물건만 찾 고, 메리는 신고하기 전에 당장 나가라지만 대구는 자꾸 메리의 일에 간섭한다. 소란 (왕빛나)은 은자(안연홍)네 매장에서 옷을 사 입은 후, 같은 장소에서 계속해서 선 을 본다. 메리는 지난번에 마주쳤던 비단(곽지민)이 황재(이병준)의 딸임을 알고서 깜짝 놀란다. 칠판에 자신의 이름을 반듯하게 쓴 도진(이민우)은 학생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첫 인사를 나눈다. 새 인생을 살아보려던 소란은 입국심사대에서 여권사진과 얼굴이 다르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하고 집으로 되돌아온다. 메리는 학교 강당에서 혼자 열심히 노래하 며 춤추고, 사람들이 달려오는 소리에 놀라 허둥지둥 하다가 숨는다. 메리는 운동화 한 짝이 벗겨지지만 그대로 도망가고, 도진은 그 운동화를 집어 든다. 포장마차에 앉 아있던 소란은 합석해도 되냐며 시비 거는 남자에게 손 붙잡혀 나가고, 대구는 그런 소란을 위기에서 구해준다. 고기를 먹고 싶어 하던 메리는 고기를 찾는 사람들 이라 는 동호회에 은자와 함께 간다.
메리(이하나)와 대구(지현우)의 기습 키스에 놀란 고찾사 사람들은 사진을 찍느라 난리고, 메리는 대구를 확 밀쳐낸다. 회비를 돌려받은 대구는 즐거워하고, 메리는 대 신 받으려하는 은자(안연홍)를 밀고 돈을 받아 쥔다. 한 불판 앞에 앉은 세 사람은 고 기를 굽기 시작하고, 대구가 신나게 먹는 바람에 메리는 제대로 먹지 못해 화가 난 다. 모임이 끝난 후 메리는 대구에게 오늘 뽀뽀도 했는데 그냥 집에 갈 거냐며 찜질 방에서 각자 3만원을 걸고 고스톱을 치자고 제안한다. 도진(이민우)의 명함을 들고 학교에 간 소란(왕빛나)은 도진이 자신을 구해준 사람 이 아니자 못마땅해 한다. 메리가 수퍼에서 일한다는 걸 알게 된 성자(이혜숙)는 은 자가 보낸 메리와 대구의 키스 사진을 보고 또 한 번 기함한다. 대구는 메리에게 저 녁 때 술 한 잔 사겠다며 통닭집으로 오라 한다. 도진은 싸우고 있는 비단(곽지민)과 아문(임주은)에게 당장 부모님 모셔오라 한다. 비단의 친구들 부탁으로 예쁘게 차려 입은 메리는 도진을 찾아가고, 첫사랑 도진에게서 주말 데이트 신청을 받은 메리는 들뜬 마음으로 돌아간다.
대구(지현우)는 처음 뵙겠다며 어색하게 인사하는 메리(이하나)에게 고기 집 사건 을 말하려하고, 당황한 메리는 도진(이민우)에게 얼른 가자고 한다. 대구는 두 사람 이 잘 되면 자신이 쫓겨 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거울 앞에서 메리를 좋아하게 됐다 는 말을 연습하기 시작한다. 영화보고 나온 메리와 도진은 차 앞을 가로 막고 주차 한 차 주인을 기다리고, 쇼핑백을 잔뜩 들고 온 소란(왕빛나)에게 한 마디 한다. 자신 의 집에서 고기 구워먹자는 도진의 말에 메리는 대구 때문에 망설이지만 도진은 자 신을 실험해 보라고 한다. 옷장 속에서 튀어나온 대구는 두 사람의 저녁식사에 끼어들고, 와인을 마시며 진실 게임을 하자던 도진은 대구가 메리에 대해 말하려는 순간 기절하듯 쓰러진다. 은자 (안연홍)에게서 리키 박(이영하)이 용하다고 들은 소란은 부길(김혜정)과 함께 메리 네 동네를 찾는다. 메리를 찾아 수퍼에 왔던 은자는 비단(곽지민) 일당에게 잡혀 메 리를 애타게 부르고, 메리는 대신 돈 안 갚아도 되냐고 묻는다. 대구는 메리에게 직 접 깐 도라지를 전하고, 이러지 말라는 메리에게 도진과 사귀지 말고 자신과 연애하 자고 한다.
패션쇼가 끝난 후, 옷을 입은 채 나간 대구(지현우)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 기분 좋게 걷다가 갈 데가 없자 서점으로 간다. 대구의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소란(왕빛나)에게 메리(이하나)는 왜 그러냐며 캐묻고, 그 사람 좋아하냐는 소란의 말에 펄쩍 뛰며 집 주소를 알려준다. 바로 대구에게로 가려던 소란은 옛날 기억을 떠올리다 전략이 필 요하다며 작전을 바꾸기로 한다. 코러스 아르바이트를 하던 메리는 대구와 소란이 만나서 뭘 할까 하는 생각이 자꾸 나자 고개를 흔들고, 대구는 자신의 유일한 독자 비단(곽지민)을 만나 담소를 나눈다. 대구와 마주친 메리는 대구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다 아무렇지 않게 슬쩍 데이트 잘 했냐고 묻는다. 질투하냐며 자신이 좋다고 말하라는 대구와 실랑이하던 메리는 들고 있던 음료를 대구의 셔츠에 왕창 쏟는다. 셔츠의 가격을 알게 된 메리는 얼룩 을 닦아보려 하지만 더 번지기만 하고, 대구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메리의 얼 굴을 잡고 사진을 찍으려 한다. 대구에게 커다란 꽃바구니와 꽃등심이 배달되고, 소 란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카드를 본 대구는 누구일까 궁금해 하다 고기를 다 먹 어버린다.
도진(이민우)은 대구(지현우)에게 메리(이하나)와 사귀냐고 묻고, 대구가 집에서 쫓 겨날까봐 메리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안심한다. 대구에게 파스를 전하러 간 메리는 소란(왕빛나)이 차 세워놓고 책 읽으며 서 있자 놀라고, 걸어오던 대구는 두 여자를 보고 눈이 둥그레진다. 집 안으로 들어온 대구는 메리에게 도진이 오해한다며 이제 혼자 있을 때 오지 말라고 한다. 파스를 던지고 먼저 나온 메리는 소란이 안 나오자 운동화 끈을 다 풀어버리고 천천히 다시 매기 시작한다. 저녁을 같이 먹게 된 메리와 도진, 대구와 소란 네 사람. 메리는 말없이 열심히 먹기 만 하고, 도진과 소란은 티격태격 한다. 비단(곽지민)에게 맞고 온 아문(임주은)을 보며 소란은 아문에게 보디가드가 필요하다며 대구를 추천한다. 은자(안연홍)에게 셔츠를 돌려주러 간 메리와 대구는 셔츠를 보고 놀란 은자를 뒤로 하고 도망간다. 메 리는 대구에게 선물이라며 복권을 하나 내밀고, 대구는 도진에게 그 복권을 준다. 풍 운(이영하)을 본 성자(이혜숙)는 놀라 잠시 휘청하고 리키 박을 아냐고 묻는다.
동물 병원에 간 메리(이하나)는 개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공원에 서 운동하던 대구(지현우)는 메리에게 개를 팔지 말라고 한다. 깔끔한 양복을 입고 서 소란(왕빛나)네 집에 간 대구는 소란, 아문(임주은)과 함께 학교로 향한다. 아문 을 데려다주던 대구는 비단(곽지민)과 마주치고, 비단은 친구를 괴롭히지 말라는 대 구의 말에 두고 보라며 돌아서 간다. 대구의 책을 본 세도(이기열)는 책에서 가능성 을 봤다며 대구에게 자서전 대필을 부탁한다. 세도가 내민 봉투의 돈을 본 출판사 사 장은 너무 놀라 다리가 풀려 쓰러진다. 대구는 황제수퍼에서 이것저것 물건을 잔뜩 고르고, 대구의 두툼한 지갑을 본 메리 는 의아해한다. 옥탑방에 간 메리는 배달 끝났으니 가야한다 하지만 대구는 놀다 가 라하고, 그 때 화려하게 차려입은 소란이 들어선다. 가는 메리를 붙잡은 대구는 오랜 만에 목돈이 생겼는데 수퍼에 가서 제일 처음 썼다며 느낀 게 없냐고 묻는다. 저녁 에 도진(이민우)을 만난다는 메리의 말에 대구는 도진도 파티에 부른다. 술 마시던 소란은 메리에게 레슨비 대줄테니 대구에게 관심 끊으라 하고, 그 말에 메리는 화를 참지 못한다.
권투글러브를 낀 메리와 소란은 서로 노려보며 신경전을 펼치고, 메리와 치고 박고 싸우던 소란은 대구와 도진이 오는 걸 보고는 약한 척 털썩 쓰러진다. 잠든 소란을 업고 온 대구는 침대에 소란을 눕히고 나가고, 소란은 문 닫히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춤춘다. 도철은 풍운의 가방을 뒤지다 과거 리키 박의 모습들이 담긴 사진을 발견한 다. 풍운은 성자를 만나러 왔냐고 다그치는 도철에게 자신의 아들을 만나러 왔다고 말한다. 엄마 생일 케이크를 사러 간 메리는 비싸서 사지 못하고 할인되길 기다리 고, 대구는 메리에게 하나 사줄까 묻는다. 성자는 꽃다발을 안고 들어서는 도진을 반기고, 도철은 메리에게 귓속말로 양다리냐 고 묻는다. 케이크를 들고 온 대구를 보고 메리는 깜짝 놀라고, 풍운은 얼른 방으로 들어간다. 대구에게 누구냐고 묻는 성자에게 도철은 메리와 뽀뽀한 친구라고 소개한 다. 풍운의 노래를 듣던 대구는 귀에 익은 목소리에 놀라고, 대구는 막무가내로 풍운 의 방으로 뛰어들지만 성자가 끌고 나온다. 다음날 메리의 제보로 풍운을 만난 대구 는 예전에 가져간 돈을 내놓으라 한다. 메리에게 주려고 반지를 산 도진은 아이스크 림 속에 반지를 숨겨놓는다.
집으로 돌아가던 메리는 대구에게 왜 따라 오냐고 하고, 속이 안 좋다는 대구의 말 에 메리는 손을 따면 된다고 한다. 열심히 토하던 소란은 반지가 나오며 떨어지는 소 리에 기뻐한다. 통닭집에서 맥주를 마시던 메리는 갑자기 픽 쓰러지고, 대구는 메리 를 업고 걸어간다. 다음날 아침, 공원에서 만난 메리와 대구는 서로에게 괜찮냐고 묻 고, 분위기가 묘해지는 순간 소란이 운동복 차림으로 나타난다. 소란은 메리의 손에 반지를 끼우고는 대구에게 손을 보여주며 너무 예쁘다 한다. 동파는 메리에게 공연 스케줄을 잡아왔다며 돈을 내민다. 소란은 도진에게 동맹을 맺자며 메리와 잘 되도록 밀어줄 테니 자신과 대구가 잘 되게 도와 달라 한다. 메리 는 기쁜 마음으로 백화점을 돌며 부모님 선물을 사고, 문득 대구 생각이 나 대구 선 물도 산다. 메리는 대구, 도진, 소란에게 저녁을 대접하고, 도진과 소란 몰래 선물봉 투를 꺼내 대구에게 전한다. 공연을 위해 시골에 간 메리는 무대에서 내려온 후 뭔 가 이상함을 느끼고, 창고에 갇힌 메리는 도진에게 전화하지만 받지 않고 대구가 문 자를 본다.
대구의 고백에 놀란 도진은 못 들은 걸로 하겠다고 하지만 대구는 메리를 많이 좋아 한다 다시 말한다. 마음을 솔직히 말하라는 대구의 말에 메리는 망설이다 대답하기 힘들다 말하고, 그 말에 소란과 도진은 기뻐한다. 도진은 대구에게 주먹을 날리고, 맞고 쓰러진 대구에게 미안하다 말하며 아까 한 말 맘에 담아두지 말라 한다. 한바 탕 싸운 후 산발이 된 채 메리와 술 마시던 소란은 메리의 옷을 한 번 입어본다. 다음 날, 잠에서 깬 대구는 메리가 남기고 간 쪽지를 발견한다. 성자에게 돌아온 이유를 거짓말로 둘러댔던 메리는 황제수퍼에서 동파와 다투다 성 자에게 들킨다. 대구는 도진에게 집에서 나가겠다며 도진은 이제 연적이라 한다. 대 구와 함께 노래방에 간 메리는 열정적으로 노래를 마치고는 이제 꿈을 포기했고 도 진에게 시집갈 거라 한다. 찜질방에서 대구를 만난 도철은 대구에게 자신의 집에서 지내면 어떻겠냐고 한다. 메리의 집에서 잤다는 대구의 말에 놀란 소란은 도진에게 오늘밤 당장 메리에게 청혼하라 한다. 고찾사 모임에 간 메리는 함께 온 대구, 소란 과 합석하게 된다.
메리를 사랑한다는 대구와 도진의 말에 성자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사윗감을 선발하 겠다며 메리에게 꼭 필요한 세 가지를 찾아오라 한다. 두 사람은 메리의 부모 앞에 각자 갖고 온 것들을 꺼내놓는다. 도진은 대구에게 우리가 메리를 놓고 대결을 해야 겠냐고 묻고, 두 사람은 검도장에서 죽도를 맞대고 서로를 노려본다. 소란은 대구와 경쟁중이라는 도진의 말에 깜짝 놀란다. 대구는 메리에게 돈 받으러 온 동파에게 돈 을 주며 한 번만 더 메리에게 사기 치면 가만두지 않을 거라 한다. 통닭집에서 풍운을 만난 세도는 흰머리를 뽑는 척 하며 풍운의 머리카락을 뽑아 몰 래 담아둔다. 메리를 위해 밥을 해 놓은 대구는 고기를 먹고 싶다는 메리의 말에 같 이 고기를 먹으러 간다. 돈이 모자라는 대구는 주인에게 사정하고, 그걸 본 메리는 돈을 다 어디다 썼냐며 대구와 다투기 시작한다. 대구의 등에 얼음찜질을 해주던 메 리는 성자 목소리에 놀라 방으로 뛰어가고, 같이 들어온 대구는 허겁지겁 옷장 안으 로 들어간다. 모두가 모인 가운데 고심하던 메리는 도진이 준 반지를 끼고, 대구는 쓸쓸히 짐을 꾸린다.
메리는 활기차게 수퍼 앞을 청소하며 대구와의 입맞춤을 떠올린다. 공원에서 만난 두 사람은 두 손을 잡고 마주보며 웃고, 같이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메리는 도진의 전화에 불편해하며 저녁 때 약속이 있다고 하고, 대구도 소란의 전화에 일이 있다 둘 러댄다. 소란은 도진에게 메리를 자꾸자꾸 만나라며 메리에게 줄 옷을 내민다. 메리 네 집에 간 대구와 메리는 함께 저녁을 먹고, 성자는 맛있게 먹는 대구를 보며 흐뭇 해한다. 다정히 손잡고 걸어가던 메리와 대구는 도진을 보고 멈춰서고, 도진은 그 상 황을 믿지 못한다. 도진에게서 대구와 메리 소식을 들은 소란은 벌떡 일어나 통닭집으로 향하고, 다짜 고짜 메리에게 가 뺨을 때린다. 장작을 내팽개치며 난리치던 소란은 메리와 대구가 따라오지 못하게 하며 뛰어가고, 도진과 술을 마시며 서로에게 하소연하기 시작한 다. 햇살에 눈을 뜬 도진은 모텔방에 있음에 깜짝 놀라고, 조심스레 다가가 소란을 흔들어 깨운다. 선글라스를 쓴 도진과 소란은 모텔에서 나가려다 은자와 마주친다. 세도는 대구에게 대구 아버지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며 풍운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한 다.
자신이 아버지라는 풍운의 말에 대구는 풍운과 치고 박고 싸우기 시작하고, 메리는 그만하라며 대구를 말린다. 메리는 성자에게 혹시 대구와 자신이 이복남매가 아니냐 고 묻고 그 말에 도철은 유전자 검사 한 번 해보자 한다. 메리는 대구에게 풍운에게 서 이야기 들었다며 진짜 대구의 아버지가 맞다 하지만 대구는 화만 낸다. 메리는 친 구가 주인공이 됐다며 보낸 초대권을 보면서 눈물이 핑 돌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노력해 보기로 결심한다. 소란은 은자와 함께 간 점집에서 받은 부적을 대구의 속옷에 붙이려고 옥탑방을 찾 고, 도진에게도 메리의 속옷에 붙이라며 부적을 내민다. 도철은 도진에게 메리와 어 울리는 사람은 도진이라며 자신이 힘껏 밀어주겠다고 한다. 메리를 찾아간 도진은 재밌는 작품이니 한 번 응모해보라며 소란이 준 봉투를 건넨다. 도진에게 안긴 메리 를 본 대구는 메리를 쏘아보며 믿지 못하겠다 말한다. 메리는 오디션장에서 여러 장 기를 보여주고, 숨어서 보던 소란은 킥킥대며 웃는다
헤어지자는 대구의 말에 메리는 헛소리 말라며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숨어서 보던 소란은 어쩔 줄 몰라 한다. 냉면 먹고 있는 메리와 대구 곁에 다가온 소란은 같 이 앉겠다고 하고 대구는 소란이 말을 꺼낼까 불안해한다. 메리는 대구에게 장난으 로도 헤어지자는 말 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대구의 말을 들은 도진은 그 일에 자신 도 책임이 있는 것 같지만 소란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도진은 소란에게 유치한 거래는 접으라고 하며 울먹이는 소란을 다독여준다. 대구는 신나게 연습하는 메리를 보며 미소 짓고, 소란은 대구에게 그냥 자신과 6개 월 동안 더블데이트 하자고 제안한다. 소란과 영화를 보고 헤어진 대구는 급히 황제 수퍼로 달려간다. 도진은 소란을 검도장에 데리고 가고, 검도복을 입고 있으니 소란 이 여자로 보인다고 말한다. 소란과 데이트 중이던 대구는 같이 백화점에 가자는 메 리의 전화에 깜짝 놀란다. 대구는 소란에게 화장실 갔다 온다며 메리에게 가고, 그 런 대구를 본 은자는 어이없어 한다.
대구의 책 백발광녀전과 세도의 자서전이 발매되고, 세도의 사인회에 동원된 비단 과 아이들은 짜증을 낸다. 대구는 메리네 집에 인사간다며 도진에게 넥타이를 빌려 달라 하고, 도진은 다정히 대구의 넥타이를 매준다. 성자는 반갑게 대구를 맞이하 고, 도철은 대구에게 아직 사위가 아니니 맘 놓지 말라고 한다. 대구는 이번 책이 성 공하면 메리와 결혼하게 해달라고 하지만 깜짝 놀란 메리는 결혼은 나중 문제라 말 한다. 작가와의 대화 행사 세미나실로 들어선 대구는 예상보다 적게 모인 사람들을 보며 놀란다. 장소가 바뀌었다는 서점 직원의 말에 다른 곳으로 간 대구는 메리와 많은 사 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메리는 대구에게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 하지 않았다고 서운해 하며 창피하냐고 묻는다. 풍운이 준 노트북을 연 대구는 풍운 이 남긴 동영상을 보게 되고, 대구를 찾아 헤매던 메리는 울고 있는 대구를 꼭 안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