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어느 낡고 허름한 17세기 고성에 가난한 귀족 일가가 살고 있다. 나이 많은 후작부인과 그녀의 딸 디안느, 사위 조르주, 이 부부의 딸 아멜리, 그리고 피아노 연주를 하는 친척 처녀 잔느로 구성된 이들 가족은 성을 호텔로 개조해 손님을 받기 시작하지만 불편한 위치, 시설 및 터무니없는 숙박료로 파리를 날리고 있다. 그러던 가운데 아멜리의 남자친구 샤를리가 자신이 일하는 주유소를 밤늦게 찾는 손님들에게 자동차 고장을 가장하여 호텔로 유인하면서 점차 북적이기 시작한다. 나이 많은 플레이보이와 젊은 애인, 스웨덴에서 온 나체주의자 여행객들, 아이들을 동반한 요란스러운 가족 등 각양각색의 손님들이 묵고 있는 이곳에 어느 날 은행 강도로 경찰에 쫓기는 신세인 세자르 남작과 그의 두 부하가 찾아온다. 세자르 남작의 정체를 알게 된 후작부인을 주축으로 그의 돈가방을 가로채기 위한 시도를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러던 중 세자르 남작은 잔느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 그가 호텔에 남아 지배인으로 일하게 되면서 그의 호탕하고 적극적인 성격 덕분에 호텔은 나날이 발전한다.